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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우리는 이렇게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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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Top-story 작성일21-12-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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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학생교육팀 심층 인터뷰]      

  

코로나19 시대, 우리는 이렇게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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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영재교육팀

이성혜 연구교수, 김석원 연구원, 박민서 연구원, 박혜진 연구원, 양다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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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영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이버영재교육팀은 전국에 있는 영재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나는 영재교육 이수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일반사이버영재교육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전국에 있는 17개 시도 중에 12개 시도에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는 교육청위탁사이버영재교육원으로 생활기록부에 영재교육 이수로 기록되는 과정입니다. 대상 학년은 일반사이버영재교육과정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고, 교육청위탁사이버영재교육과정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입니다. 일반사이버영재교육과정은 수과학 융합과목,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과목이 개설되어 있으며, 이 외에 학년 구분 없이 누구나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해서 들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과정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과정에는 알고리즘, 엔트리, C언어, Python 등과 로봇,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과목들이 제공됩니다.


코로나 19 이후 지난 2년 동안 전반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장 큰 변화는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사이버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다양한 과목에 대한 요구도 증가해 과목 수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2년 동안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개발된 프로그램이나 있나요?

소프트웨어 과목들이 주로 많이 늘었고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 이에 대응해서 여러 과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과목과 관련이 있는 기초 과목들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사이버영재교육 같은 경우 원래 온라인으로 진행하긴 했지만 혹시 코로나 19 이전과 달라진 점은 없을까요?

일반사이버영재교육의 경우에는 방학 중 2박 3일간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캠프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속에서는 캠프 교육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실시간 멘토링이에요. 일반사이버영재교육은 E-Book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을 하고 과제를 수행하여 보고서를 제출하는 비실시간 온라인 교육 형태로 진행이 됐었는데, 코로나와 함께 모든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를 갖추고 줌(zoom)을 이용하는 등의 실시간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과목별로 실시간 멘토링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매달 KAIST 재학생인 튜터들이 실시간 멘토링을 운영하여 비실시간 교육에서 하기 어려웠던 즉각적인 질의응답, 의사소통 등을 강화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바이러스, 인공지능 등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해 KAIST 교수님 및 전문가들의 특강과 라이브 토크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습니다.


교육청위탁사이버교육과정은 어땠습니까?

교육청위탁사이버영재교육과정 역시 코로나19 이후 참여 지역과 학생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위탁사이버영재교육과정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집중교육이 이수 시수로 포함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여 실시간 온라인 캠프를 운영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캠프를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진행하셨나요?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통의 기회가 제한된 학생들을 위해 팀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과학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한 토론이 아니라 ‘인공지능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와 같은 주제에 대해 팀별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해서 의견을 발표하는 2박 3일간의 활동이었습니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했는데, 역시 팀별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자신들이 궁금한 문제나 주제를 정하고 이에 대한 답이나 결론을 찾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소통이나 협력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고,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습니다. 이외에 진로멘토링, 자기주도학습 워크샵 등도 실시간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 반응이 좋았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학생들이 이런 기회를 가지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학생들은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온라인 상에서라도 친구들과 긴 시간을 보내면서 같이 토론하고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좋았다고 하고, 또 인공지능 토론이나 데이터 분석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온라인에서 해볼 수 있었던 점이 흥미롭고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만족도조사 결과는 오프라인 교육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토론 같은 경우 오프라인 교육보다 온라인에서 학생들이 잘 참여한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런가요?

저희 경험으로는 부끄러워서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채팅을 통해서는 참여하는 것 같아요. 카메라 켜는 걸 좀 부끄러워하기는 해도. 특강의 예를 보더라도 보통 오프라인 특강에서는 학생들의 질문이 서너 개 정도인데 온라인 특강 후 질의 응답에서는 한 시간씩 질의 응답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온라인 교육을 오랫동안 해보니 온라인 교육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오프라인 영재학급 같은 경우 소외 지역의 학생들은 멀리 이동을 해서 교육을 받기도 하는데 사이버교육은 학생들이 집에서 원하는 시간에 학습을 할 수 있어서 그런 제약을 덜 받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학생들이 온라인 교육의 장점으로 얘기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영재학생들의 경우 자기주도적인 성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게 중요한데, 예를 들면 누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해 보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들을 여기에서는 경험할 수가 있거든요. 특히 동영상 강의가 아니라 E-Book을 바탕으로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런 경험들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이 영재학생들에게 굉장히 큰 장점인 것 같아요. 


E-Book을 통한 자기주도학습, 온라인 교육이 미리 잘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네요. 코로나 19 상황이 언젠가는 끝날텐데, 코로나 19 상황이 종료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코로나19가 가져온 몇 가지 교육적인 측면에서의 장점들이 있는데 하나는 학생들이 온라인 교육의 긍정적인 측면들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예요.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온라인 교육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관심이 높지 않았고 또 온라인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경험해보니 물론 단점도 있겠지만 온라인 교육의 장점들도 많이 있다는걸 알게 된 점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편리함과 같은 것들이죠. 또 하나는 코로나19 덕에 온라인 교육과 관련된 기술들이 굉장히 많은 발전을 했어요. 그래서 교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에듀테크들이 다양해졌고, 학생들도 이런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졌죠. 코로나19 이전에는 줌(zoom)이나 구글닥스(google docs), MS팀즈(MS-teams)등을 이렇게 활발하게 쓰지 않았었잖아요. 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과 학습자들의 역량이 됐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를 활용해서 온라인 교육을  다양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어요. 저희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다양한 교육들을 시도했었거든요. 기존에는 실시간 협력 프로젝트라든지 인공지능 프로젝트라든지 이런 것을 시도할 엄두를 못 냈었는데 이제 그걸 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됐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온라인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기보다는 온라인 교육에 보다 집중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온라인 교육 모델들을 계속 발굴해 나가려고 합니다. 오프라인 교육만큼, 아니 그보다 더 온라인 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그러면 지금 하고 있는 영역이나 학습 효과 등은 유지하는 건가요? 아니면 새로이 확장을 할 예정인가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입니다. 사회의 변화와 함께 첨단 테크놀로지나 인공지능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서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여 수학, 과학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분야의 콘텐츠들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온라인 교육 시스템의 변화는 없었나요?

두 가지 측면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하나는 기존 온라인 교육시스템에 클라썸 플랫폼을 연결해서 학생들의 상호작용이 좀 더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했고요. 또 하나 저희 팀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 교육을 하면서 시스템에 쌓이는 다양한 학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데이터 기반으로 학생들 개개인에게 맞춤형의 피드백이나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기존의 온라인 교육시스템이 엄청 큰 플랫폼으로 돌아가다 보니 유연성도 떨어지고 다양한 기기에 대응하기가 어려웠는데, 내년부터는 더 다양한 기기에서 학습을 할 수 있고 학습자의 요구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얘기는?

코로나19 상황이 되기전까지 사이버교육은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해서 운영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오프라인 교육을 전면적으로 없애기로 했어요. 그런데 특히 위탁사이버영재교육 같은 경우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그 부분을 굉장히 아쉬워하시거든요. 사이버영재교육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몇천 명의 학생들을 오프라인 교육에서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결정이 이루어졌기도 하고, 한편 그보다도 앞으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질을 높이는데 노력을 쏟는게 맞는 방향인 것 같아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아쉽더라도 보다 양질의 사이버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려고 하니 이 부분에 많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대신 우수한 온라인 교육 모델을 만들어서 확산하는데 더 많이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2 >

영재키움팀

류지영 연구교수, 김미진 연구원, 김성실 연구원, 김슬기 연구원,

김희목 연구원, 서성원 연구원, 정유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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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키움 프로젝트]

 

영재키움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소외계층 학생들 중 다양한 영역에서 영재성이나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현직교사와 일대일로 매칭을 하여, 학생의 재능에 맞춘 개별 맞춤형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647명의 학생들과 600여명의 교사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코로나19 시기 동안 운영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동안 어떻게 운영을 했는지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멘토교사를 위한 프로그램과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교사 연수, 교사연구회 운영 지원 등이 있는데,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때에는 행사 준비 때문에 힘이 들기는 했지만, 전국의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서 토론하고 공감을 하면서 현장의 작은 것까지도 다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예전에는 전국의 계신 교사들을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 모이게 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온라인에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지면서 참여율이 높아진 장점이 있습니다. 

학생 대상의 프로그램도 코로나 이전에는 학생들간 교류가 프로그램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비대면으로 캠프와 학습멘토링을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과의 유대관계가 예전보다 덜 쌓이는 점은 아쉽지만, 한편 학생들의 참여를 보다 활발하게 끌어낸 점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운영과 참여가 편리해진 부분도 있고, 학생들과 교사들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적절히 섞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효율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규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온라인으로 캠프프로그램이 진행되었나요?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으로 여름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참여 인원이 600명이 넘어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한 명의 강사가 강의할 수 있는 인원이 많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으로는 멘토 대 학생의 비율을 1:8로 진행했었는데, 멘토가 아무리 유능해도 8명 밖에 지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한 명이 70~80명까지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학생들의 지도를 맡은 40~50명의 멘토들에게 한번에 연락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메신저 하나로 다 해결되니 편리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강의를 학생들의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소극적인 학생들은 사이버공간에서 긴장감이나 떨림이 적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발언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지역이 대전과 멀어서 캠프 참여가 쉽게 않았던 학생들도 온라인으로는 쉽게 강의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밀착 지도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캠프 프로그램 자료들을 학생들에게 택배로 보내다 보니, 아이들한테 온전히 전달이 될지 걱정되는 점과, 전달 시간의 소비, 그리고 준비에 손이 많이 간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하지 못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대체하기 위해 영재키움프로젝트에서 특별히 실시한 것이 있나요?

 창의 융합 커뮤니케이터라는 프로그램입니다.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신청을 하는 학습 활동입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 참여 교사들이 열성적으로 참여를 해 주셔서, 100개 이상의 강좌가 개설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의 강좌 중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들을 수 있는데, 온라인에서 시공간적인 제한을 넘은 것뿐만 아니라 다양성까지 확보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온라인 디지털 학습 플랫폼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온라인 활동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의 적응과 학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있나요?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원래 학습멘토링을 실시하지 않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소득격차에 따른 학업 격차가 점점 커진다는 기사를 보고, 영재키움 프로젝트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학습멘토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KAIST 학생들이 강사가 되어, 학년별로 주말에 두 시간씩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들어와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줌으로 개념설명과 질문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혹시라도 자신의 질문이 남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하는 학생들은 소회의실에서 1대1로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학과 과학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이 외에도 영어, 진로에 관한 질문 및 답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KAIST 학생을 직접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고 질문하는 기회를 통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할 생각이신가요?

영재키움 프로젝트에서 KAIST의 역할은 사업 기획, 학생선발 및 전체 프로그램의 운영 및 관리, 요구사항 처리 및 시스템 관리 등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 관계자들, 장학사님들, 교사들을 포함해서 회의를 주선하고 운영하는 일들이 많은데 코로나19 상황이 도래하면서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효율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회의의 내용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진행할 것 같습니다. 

교사 연수의 경우에는 강의 형식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진행 가능하고, 교사 연구회 같은 온라인 회의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상황을 봐가면서  지역적으로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우신 분들은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 곳은 직접 방문해서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과 효율성을 병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방학에 실시하는 캠프의 경우, KAIST에서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전까지 오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있고, 초등학생 같은 경우는 외부 숙소로 인한 걱정 때문에 숙박 캠프가 쉽게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은 온라인으로 캠프를 진행하고 중학생 이상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는 온라인으로 상호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영재키움 프로젝트 참여자들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코로나19 이후 홈페이지의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의 프로그램 신청, 관리, 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과 같은 플랫폼의 역할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학생들이 오프라인에서 했던 것들을 전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리뉴얼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와 같은 전국 단위 사업은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라이프스타일도 많이 변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해서 온라인 활동들은 유지를 하되, 비대면 활동의 단점을 보완해서 앞으로는 몰입형 콘텐츠들을 활용하도록 조금씩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KSOP]


KSOP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KSOP은 KAIST Science Outreach Program의 줄임말인데, 전국의 중학교 1학년 에서 고등학교 3학년 까지의 학생들 중 이공계 분야로 진로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KAIST에서 2015년부터 실시하는 학습멘토링 프로그램입니다. KAIST 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학기중에는 주말에 수학과 과학수업을 하고, 방학에는 융합과학캠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90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거의 천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했는지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상황 초기에는 여러 어려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학습멘토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학생들의 기기 확보가 쉽지 않았고, 멘토 교육, 수업 진행, R&E 연구, 방학 캠프 등 대면 교육으로 실시하던 모든 것들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기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점차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에 익숙해 지고, 다양한 온라인 학습 도구들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으로 학생 교육은 물론이고, 영어 회화, R&E 프로젝트, 캠프, 졸업식까지 다 진행하고 있고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도 높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KSOP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한 학생들, 그리고 KSOP의 멘토교사로 활동했던 KAIST 졸업생들과의 연락도 원활히 이루어져 “KSOP Friends”라는 모임을 온라인으로 형성하면서, 이 아름다운 청년들이 KSOP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활동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KSOP 학생으로서 도움을 받은 학생이 이제 성인이 되어, 사회를 위해 봉사를 시작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데 온라인 학습 도구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KSOP을 온라인으로 운영하면서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19 이전에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했을 때는 전국에 10군데의 수업장을 마련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수업장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수업장이 집에서 가까운 학생은 괜찮았지만,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은 이동시간이 길어서 참석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그런 장소로 인한 제약이 사라져서 오히려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캠프의 경우에는 활동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물품들을 택배로 부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지만, 분반을 잘 활용하고 KAIST 멘토들에게 사전교육을 잘 진행하면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캠프를 진행할 때에는 운영상 참여인원의 제한을 둘 수밖에 없었는데, 온라인에서는 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만, 멘토와 직접 만나게 되면, 학습활동 외에도, 진로나 궁금한 점 등 멘토들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경로들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과학과 수학외에도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KAIST 대학생 멘토들이 내 인생을 바꾼 책 한권을 소개해 주는 영상과 '공대 선배와 함께 떠나는 클래식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고전 음악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과 같이 다양한 영상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KSOP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요?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으로만 수업을 했었고, 코로나 동안에는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했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 될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전국에 10여곳의 오프라인 수업장을 열어서 직접 올 수 있는 학생들은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거리와 시간적 제약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캠프의 경우, 우선적으로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 동안에 온라인의 가능성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온라인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잘 취해서, 학생들에게 보다 더 유익하고 의미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 >

융합인재교육팀

백민정 연구교수, 김범석 연구원, 유홍열 연구원, 윤은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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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의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IP영재기업인교육원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남들과 차별화된 역량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교육은 영재교육 프로그램이지만 기존의 수학, 과학 같은 주요 과목은 가르치지 않고, 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스스로 문제를 찾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도전정신 그리고 소통능력 등을 기르고 기업가정신을 키워나가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질문을 통해서 문제를 찾고 협력으로 대안을 찾아 나가는 그런 교육이죠. 우리 교육의 핵심은 창의성과 협력성이라고 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교육을 결합하여 연간 360시간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하고 있군요.

네, 그래서 저희는 한마디로 “협력하는 괴짜”를 키우는 교육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난 한국영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광형 총장님이 “괴짜가 세상을 바꾼다” 는 주제로 강연에서 말씀하시기를, “혁신을 위해서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 그런데 괴짜들은 창의적이라 좋은데 사회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어떻게 부족한 사회성을 채워 갈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해서 협업창의성과 협업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목표로, “협력하는 괴짜”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도교사 없이, ‘덜 가르치고 스스로 배운다’라는 모토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협력해서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지식을 다루는 방법, 융합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괴짜들이 함께 모여서 팀프로젝트를 실시하고,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바꾸는 아이디어들을 내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대상은 어떤 학생들입니까?

매년 하반기에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80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합니다. 선발된 학생들은 다음해 2월부터 교육을 받게 되어,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총 2년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됩니다.


어떤 내용들을 배우나요?

교육 영역은 인문학, 미래학, 지식재산, 기업가정신으로 구성이 됩니다.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를 찾고,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해서  가치를 확산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저희는 이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본 교육을 제공합니다. 인문학이나 미래학 같은 소양이 바탕이 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에 관련한 지식을 활용하고, 자기의 아이디어를 차별화하기 위해 이들을 융합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최종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한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가치를 알리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4가지를 교육의 기본교육 구성으로 삼았습니다. 


아이들과 직접 만나서 해야 하는 팀 프로젝트가 많아 코로나19 상황 2년 동안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운영하셨는지요?

저희는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했습니다. 기본적인 지식 습득은 온라인을 통한 과제 중심으로 진행했었습니다. 다만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 팀 프로젝트를 오프라인으로 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는 우선 오프라인 집합 교육은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랜선 캠프’라고 명칭을 지었습니다. MS 팀즈라는 플랫폼을 사용해서 학생들이 함께 팀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오프라인으로 집합 교육을 했을 때에도 학생들의 활동 중 많은 부분이 자료를 조사한 후 이를 참고하여 본인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해 발표자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그 활동을 온라인에서 랜선 캠프의 형식으로 실시했는데, MS 팀즈에서 제공하는 도구와 콘텐츠 공유기능을 사용해 기존보다 더 수월하게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첫 해에는 온라인으로 이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에 짧게 시범적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온라인 캠프를 하면서 노하우들이 생겨 이후에는 4박 5일로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예전과 같이, 일 년에 다섯 번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이 중 두 번은 방학 중 5일 동안 캠프를 진행하고, 학기 중 세 번은 2일 동안 진행했습니다.


캠프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교육이 어렵던 지난 2년간 저희의 목표는 오프라인 팀프로젝트 교육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한번 구현해 보자는 것이었고 새로이 ‘비대면 온라인 프로젝트 학습 교수 학습모형’을 개발했습니다. 이 교수 학습 모델을 바탕으로 모든 교육을 성공적으로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조금 놀랐던 것은 학생들의 참여도였습니다. 4박 5일의 캠프의 경우, 매일 수업이 6시나 7시까지 진행되고, 다음 날 발표를 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새벽까지 온라인상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의 발표 수준이 거의 오프라인 교육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교육이 온라인인지 오프라인이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학생 주도의 교수학습설계가 되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육을 학생주도적으로 설계만 잘 한다면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교육이 가능하다'라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됐죠.


언젠가는 코로나19가 종식될 텐데, 그 이후 운영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셨나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오히려 학기 중 교육 자체는 온라인으로 해도 조금 더 수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기 중 교육은 주말 1박 2일이다 보니 학생들이 금요일까지 학교를 가고 또 월요일에 학교를 다시 가는 상황에서, 전국 단위의 교육인 우리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이동시간이 많이 드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기 중에 온라인을 활용하면 이동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학기 중 교육은 온라인 캠프로 진행을 하고 방학 동안에 학생들이 좀 시간을 더 많이 소요할 수 있을 때는 집합 교육을 하는 방향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학생들이 온라인에 익숙하고 인프라도 잘 구성되어 있어, 코로나19 이전보다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온라인의 단점이 있었을까요?

이게 온라인 상에서 학생들이 눈에 사실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이 조용할 때가 있는데, 오프라인이면 말을 걸어보기 쉬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말걸기가 조금 조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현장에서 주는 에너지를 무시못합니다. 운영하는 입장에서 오프라인이 고된 부분도 많지만 학생들이 현장에서 에너지를 발산할 때 뿌듯한 때가 많은데, 아무래도 온라인에서는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에너지를 적게 느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캠프를 하면 대면을 하니 서로 간에 표정이나 감정을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는데 온라인상으로는 그 학생들의 긴장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온라인으로 전해지는 말소리나 영상만으로 모든 것을 확인하다 보니 한계가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이 힘들어요. 저희는 전국에서 80명을 선발하고 학년도 다 다른 아이들이 같은 기수에 있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떤 기수의 학생들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 아이스 브레이킹이 오프라인보다 훨씬 길어지고, 중요한 부분이 되더라고요. 코로나19 이전에는 저희가 한 명의 멘토가 여러 팀을 담당해도 큰 무리가 없었는데, 온라인으로는 한 팀에 한 명씩 멘토가 있어야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는 것도 깨달았죠. 또, 팀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는데, 오프라인으로 하면 우리 팀 말고 다른 팀도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팀에서 또 배우는 부분들도 있고 약간의 경쟁심을 통해서 아이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결국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라고 하는 게 또래, 같은 동료들한테 배우는 건데 그게 이제 자기 팀에 한정되는 게 좀 아쉽죠.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나 느꼈던 점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KAIST에 와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전문가분들을 직접 뵙지 못한게 아쉬워요. 예를 들면 저희는 CEO 멘토분들 초대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러면 대단한 걸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하고 모여서 식사를 그냥 함께 하는 겁니다. 영재학생들한테 이처럼 어린 시절의 멘토 한 명이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도 있잖아요. 멘토들과 같이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시간들이 온라인으로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쉬운 점도 있지만 코로나19를 통해 또 다른 교육 방식에 대한 기회를 자연스럽게 얻게 됐고 어쨌든 거기에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만든 새로운 교육모델이 생겨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부분도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이 팀에서는 대전광역시 학생들을 위해 글로벌영재교육원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IP영재기업인교육원과는 조금 다르다고 들었는데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KAIST 글로벌영재교육원은 대전시 교육청 산하의 학생들 중 과학영재를 선발하여, 수학, 과학, 공학에 기반을 둔 STEAM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을 연간 100시간 운영합니다. 교육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이고, 초등 6학년, 중학교 1, 2학년의 교육 프로그램은 정규과정으로 편성되어 있고,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KAIST의 최신연구주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R&E프로그램인 연구과정으로 구성됩니다. KAIST 글로벌영재교육원의 차별화된 점은 모든 교육이 영어로 진행되는 과정이 있어, 글로벌영재교육원 이름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영재교육원은 코로나19 기간인 지난 2년간 어떻게 진행하였나요? 

KAIST 글로벌 영재교육원은 원래 연간 100시간을 대면으로 운영하며, 이 중 봄학기, 가을학기에 17주차를 운영하고, 여름 방학에는 캠프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부분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올해에는 학년별로 한 번의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마지막 수료식을 겸한 집중교육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점은 없었습니까?

기존에는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교육을 진행 하면서 교육 멘토, 친구들과 함께 실습을 하고, 발표를 하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있습니다. 원래의 계획되어 있던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힘들었던 점은 실험/실습 진행을 위해서 개별적으로 재료 준비해줘야 하는것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고,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반응을 바로 파악하기 어려운점이 있었습니다.


아이들끼리의 상호작용도 아쉽겠네요.

KAIST 글로벌영재교육원은 줌을 활용하여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고, 대부분의 수업이 조별 프로젝트와 실습수업이였습니다. 수업을 온라인으로 준비하면서 조금 더 원할한 상호작용을 위해서 줌 이외에도 클라썸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했었는데 학생들이 조별 프로젝트 발표를 위해 서로 의견과 자료를 주고받는 활동들이 새벽까지도 이어져서 놀랐어요. 그러한 활동들의 댓글이 100개, 200개씩 쌓일 때도 있는 걸 보면,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에 적응을 잘한 것 같아요. 또, KAIST 교수님 주제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교수님과 학생들 간의 피드백을 주고받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학생들은 온라인상에서도 궁금한 질문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상호작용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평소에는 손들고 질문하는 걸 부끄러워 하는 학생들도 채팅으로는 질문을 잘하고 토론을 잘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 온라인 상황을 잘 적응하고 잘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이네요.

네, 맞아요. 다만 조금 덧붙여 보자면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교육과정 중에 연구 과정도 있는데 연구 과정은 아쉬운 상황입니다. KAIST 실험실을 사용하면서 데이터를 얻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걸을 못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운 연구를 하다 보면 연구지도자나 대학원 조교들의 피드백과 같은,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데 온라인이라 이런 부분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내년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원래 글로벌 영재교육원은 대면 수업이 원칙이라서 가능하다면 대면 수업을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내년 초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형태로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한 주제에 3명, 4명의 학생들이 KAIST 대학원 연구조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학생들은 정규 과정 학생들보다 조금 더 많이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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