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너무나 소중한 KSOP 덕분에 [KSOP 참여 수기]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 | Story 작성일22-03-30 11:04

본문

[2022.03.30.]
 

너무나 소중한 KSOP 덕분에


김세은

KSOP 2기 졸업생 김세은(UNIST 3학년)



 제 학창 시절의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인 KSOP을 기록하고자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면 언제나 행복했던 기억과 감사했던 마음뿐입니다.


 “KSOP 선생님들과의 정서적 교감”


 중학교 때부터 KSOP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저는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과학고등학교에 지원해야 할지, 아니면 일반고등학교를 가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었죠. 그때 선생님들께서 많은 힘을 주셨습니다. 학원도 과외도 그 어떤 사교육도 하지 않았기에 막막하기만 하던 제게 여러 가지 길을 알려주시고, 고민 상담을 해 주셨어요. 저는 그 덕분에 험난한 입시 과정을 잘 버텨낼 수 있었고, 과학고등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은 했지만, 사실 과학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저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고 늘 자괴감을 느끼곤 했어요. 그래서 선생님들께 상담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만 뒤처지는 것 같아요….”, “저 빼고 다들 너무 잘해요….” 등등의 고민을 말씀드렸고, 선생님들께서는 자신들의 경험을 말씀해주시며 저를 위로하셨습니다.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신 선생님들의 실제 경험담을 들으며 위안받았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친구들과 24시간 붙어 있는 과학고 특성상 저와 같은 고민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학업 이외의 저 자신만의 특기를 기르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해 주셨어요. 과학고등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많으니,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깊게 새긴 저는 창업과 연구 활동에도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로 수많은 교내외 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대한민국 인재상 등의 큰 상까지도 수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1학년이었을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죠. 이 모든 건 바로 “도전해보라”라고 북돋아 주신 KSOP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제 성적이나 상황이 많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말은 절대 하지 않으셨어요. 언제나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제 잠재력을 믿어주셨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게 너무나 감사해요. 지금 돌아보면 제가 자존감이 매우 낮은 시기였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흘러가는 말로라도 ‘안 된다’라고 하셨으면 아마 과학고도 공부도 여러 활동도 다 포기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항상 ‘할 수 있다’라고 해 주셔서 저는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마지막 내신 3학년 1학기를 겪을 때도 선생님들께서는 저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마지막 학기만 올리면 된다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다 해낼 수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저는 선생님들께서 해 주신 말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자습실 책상에 붙여놓고, 항상 책상 위에 놓아두던 KSOP 달력을 보며 꼭 대학 입시에 성공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졌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결국 3학년 1학기에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었고, 원서를 쓰는 시기가 되었어요. 제가 학과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 선생님들께서 또다시 한 번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어떤 학과에 대해 궁금하다고 여쭈어보면, 해당 학과에 재학 중이신 다른 선생님께 말씀을 전해주시며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셨어요. 저는 그 덕분에 해당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장점과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볼 때와는 훨씬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진로와 학과 선택 고민에 있어서도 선생님들 덕분에 적게 방황할 수 있었습니다. 자소서를 쓰면서 우울할 때, 자기소개서 내용이 고민될 때, 면접 준비를 할 때 모두 KSOP 선생님들께서 마치 자기 일처럼 두 팔 걷고 도와주셨습니다. 수업에서 상담도 해 주시고, 모의 면접도 해 주시고, 카카오톡으로 자소서 관련 상담도 해 주셨어요. 가장 힘든 시기인 고3 때, 저는 선생님들의 따뜻함을 느끼며 입시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어리고 부족했던 저에게 언제나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선생님들. 제 인생의 멘토, KSOP 선생님들께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많이 죄송했고,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학업적 성장을 도와주신 KSOP 선생님”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는 다른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다들 정말 능력자이셔서, 학교 공부 이외에도 박식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 아니라, 여러 학문 간의 융합된 지식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학창 시절에 공부하시면서 어려웠던 내용이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최대한 쉬운 방법으로 설명해주시려고 노력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도 똑같은 부분이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설명만 해 주시는 게 아니라 저희가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셨어요. 개념설명 이후에 미리 준비해 오신 문제를 나눠주시고, 저희에게 풀 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에 나가서 저희가 각자 푼 문제를 설명하게 하셨어요. 저는 그 수업 방식이 저에게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풀었던 문제만큼은 설명하면서 정말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고, 제가 담당하지 않았던 문제도 친구들의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처음 선생님을 해보시는 것이었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수업을 잘하셨을까요? 저에게 지금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준비하라는 미션이 오면 저는 그렇게 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더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선생님들께서 해 주신 수업 덕분에 입시도, 내신도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수업했던 내용이 학교 수업에 나와서 “어! 이거 배웠던 건데!” 하는 말을 참 많이 했어요. 안 그래도 과학고에서 수업 따라가기가 참 어려웠는데, KSOP 수업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버텨냈을까 싶습니다. 못하면 눈치를 봐야 했던 학교 수업 대신, 못하면 될 때까지 알려주시는 선생님들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면접 준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면접 예상 문제를 만들어주시고, 진짜 면접처럼 모의 면접도 수차례 해 주셨어요. 실제 대학 면접장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전부 KSOP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모의 면접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 채로 제가 지원하는 학과에 관한 논문을 공부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도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했던 지식들을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한 번에 이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철저한 준비 덕에 면접 때 적게 긴장했고 제가 아는 것들을 입학사정관 선생님께 전부 다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제가 이 짧은 글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선생님들께 다양한 분야의 깊은 지식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온 마음으로, 진심으로 함께 했던 수많은 캠프”


 캠프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추억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들과 함께 과학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두이노, 로봇,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과 온종일 함께 있으면서 친밀감을 많이 느꼈고, 캠프에서 고민 상담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밤을 새우면서까지 저에게 조언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저는 혼자서 끙끙 앓지 않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정말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함께 가고 싶던 대학인 카이스트에서 며칠간 캠프를 하며 학식도 먹고 캠퍼스 구경도 하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같이 장난도 치고, 프로젝트 하면서 공부도 하고, 다른 지역에 사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우리는 KSOP이다!”라는 소속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밤에 숙소에서 같이 게임도 하고 속 깊은 이야기도 하며 더욱 친해지기도 했었어요. 아직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연락하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된 KSOP에 정말 감사합니다.


 리더십 프로그램도 정말 좋았습니다. 저명한 강사분들께 진로와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깊은 생각을 할 기회를 얻었어요. 저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고민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게임도 할 수 있었어요. 노는 것처럼 즐거웠지만 정말 큰 교훈들을 얻었습니다.


 저는 특히 R&E 캠프에도 참가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더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하기 힘든 어려운 내용을 공부하였고, 매트랩으로 그걸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에게 차근차근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회의와 어려운 공부를 이겨내고 선생님,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밤을 새워 보고서와 포스터를 완성했던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합니다. 엄청난 성취감과 행복감을 만끽했으니까요!


 이렇듯 저는 KSOP 캠프에서 학교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을,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의 한계로 했던 활동들이 하나하나 기억나지 않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러나 너무 행복했던 몇몇 순간들은 마치 사진처럼 남아 있습니다. 숙소에서 밤새 선생님께 진로 상담을 했던 순간, 다 같이 모여서 게임을 하던 순간, 며칠간 고생하면서 만든 스마트홈을 여러 사람 앞에서 선보이는 순간,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들의 강연을 듣는 순간, 여러 지역의 친구들과 사투리를 따라 하며 즐겁게 웃던 순간, 다 같이 학식을 먹고 학교 연못을 산책하던 순간, 모두 조용히 하며 도서관을 구경했던 순간, 햇빛은 강했지만 모두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던 순간 등등이요. 제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고등학교에서의 경험만큼이나 KSOP에서의 경험이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만큼 큰 의미였고, 저를 구성하는 빠질 수 없는 경험 중 하나입니다.


 제가 캠프 후기와 학기 수업 후기를 적을 때마다 늘 적었던 문장이 있습니다. 


“KSOP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경험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해요!” 


 제 마음은 이 문장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KSOP을 통해 저처럼 꿈과 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모든 멘토 선생님들, 그리고 운영진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KSOP을 통해 이렇게 좋은 경험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KSOP 사랑합니다♥


- KSOP을 너무나 사랑하는 김세은 올림.


 

- 위 후기는 김세은 학생의 동의를 받아 기재되었습니다. -   

  • KAIST
  • 교육부
  • 한국과학창의재단
  • 사이버영재교육
  • 국가과학영재정보서비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IP영재기업인교육원
  • KSOP
  • 영재키움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