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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GIFTED TIMES #25-2 (2025년 6월)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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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류지영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영재정책센터장 과학고 조기졸업 제도의 탄생과 발전 전국에 있는 20개 과학고등학교는 우수 과학인재 육성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설립된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이들 학교에서 운영하는 조기졸업 제도는 과학영재 학생들이 개인의 학업 속도와 수준에 맞춰 고등학교 과정을 조기에 마치고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조기진급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80년대 후반, 과학영재들이 KAIST에 대학을 속진으로 진학하게 하면서 시작되었고, 1995년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정식 제도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주요 대학들이 '과학고 특별전형'을 확대하면서 조기졸업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2003년 47%였던 과학고 조기졸업 비율은 2006년 68%, 2008년 76%, 2012년에는 89%까지 치솟았다. 급격한 확산과 그 부작용 조기졸업 제도의 급속한 확산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았다. '영재 발굴'이라는 원래 목적과 달리 제도가 남용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2012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조기졸업 비율을 20% 이하로 제한하기로 결정했고, 2014년 입학생부터 이 기준을 적용하여 현재 과학고의 결정에 따라 10~20%의 학생들이 조기졸업을 통해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그러나 조기졸업의 비율을 제한한 이후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2024년 과학고 조기졸업 모니터링 결과, 일부 학교에서는 지능검사를 중심으로 한 선발 방식이나 학업성취도 중심의 평가의 실효성, 담당교사의 업무 과중, 3학년 진학 학생들의 정서적 이슈 등과 같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제도의 주요 문제점 현재 과학고에서 실시되는 조기졸업 제도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첫째, 목적성과 실효성의 괴리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원래 취지는 '탁월한 영재'를 대학에 조기 진학시켜 보다 심화된 학문에 일찍 접하게 하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입시 유리'를 위해 조기졸업을 신청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부 조기졸업자는 대학 입학 후 다른 단과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둘째,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이다. 조기졸업제도는 과학고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으로 대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사회통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과 같이 출발선이 다른 학생들에게는 불공정하게 적용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셋째, 학업 및 정서적 부담의 과중이다. 조기졸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고3 과정을 평가로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자들은 고2 1학기 기말고사와 고3 평가를 함께 준비해야 하므로 학업량이 과중한 경향이 있다. 또한 조기졸업 대상자가 아닌 학생들은 위축감과 소외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넷째, 학교 현장의 업무 과중이 심각하다. 담당 교사들은 선정, 지도, 평가 등의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업무가 과중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보상 체계가 미비한 상태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인해 교과목 개설 수와 평가 일정 관리가 복잡해지고, 제도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섯째, 새로운 제도에 대한 우려이다.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192학점 이수를 요구하며 학기당 추가 학점 제한(6학점)을 두는데, 이 제도와 조기졸업이 충돌하면서 성적 산출 방식과 생활기록부 표기를 둘러싼 법령 검토가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조기졸업 자격 중 하나인 지능검사의 기준을 상향(140→145)했지만, 검사 도구의 타당성 여부와 지능검사가 조기졸업의 기준으로 사용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변화의 신호 주목할 만한 변화는 주요 대학들의 정책 전환이다. KAIST는 2026년부터 조기졸업자의 지원을 제한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조기진학을 허용하면서 과학고 조기졸업 제도 정비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초·중등 교육법을 따르고 있는 과학고의 조기졸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여러 변화와 새로운 정책들을 고려하여, 과학고 조기졸업 제도가 원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종합적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제도의 근본 목적 재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조기졸업은 단순히 '빠른 졸업'이 아니라 과학영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키기 위한 교육적 도구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 제도가 원래의 목적에 맞게 잘 활용되도록 명확한 지도가 이루어지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기졸업 모니터링 체계를 잘 활용하여 제도 운영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운영의 체계화가 필요하다. 조기졸업을 선택한 학생들이 혼자서 고3 과정을 준비하기보다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소화하면서 조기졸업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규정으로 학습 부담을 줄이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교사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조기졸업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교사 업무를 줄이기 위해 과목 개설을 조정하거나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넷째, 고교학점제와의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조기졸업 제도 간의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이수학점과 생활기록부 기재 방식, 선택과목 개설 등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법령 검토를 통해 제도 간 정합성을 확보하고,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조기졸업 학생들이 학업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도 균형 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 진로 상담, 심리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조기졸업 대상자가 아닌 학생들의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야 한다. 여섯째,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제도 운영의 효과성과 문제점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기졸업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 후 성과와 진로 변화를 추적하여 제도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과학고 조기졸업 제도는 과학영재들을 위해 '속도'가 아닌 '성장'을 위한 장치가 되어야 한다. 영재 학생에게는 깊이 있는 학문 탐구 기회를 제공하고, 고등학교 현장에는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제공할 때 본래의 목적에 맞는 제도가 될 것이다. 과학고 조기졸업이 '빠른 졸업'이 아니라 '더 나은 학습 경험'이라는 새로운 의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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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ollege Board 방문기 -한국 AP제도의 새로운 길을 찾다.-
미국 College Board 방문기- 한국 AP제도의 새로운 길을 찾다. 박혜진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영재정책센터 선임연구원 고교 단계의 대학 교육, 미국과 한국은 어떻게 다를까? 고등학생에게 대학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Advanced Placement(AP) 프로그램은 미국 교육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공동AP제도’라는 명칭으로 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운영 철학과 구조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최근 미국 College Board를 방문한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은 미국 AP제도의 현장을 살펴보며, 한국 공동AP제도의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미국의 AP 프로그램 미국의 AP 프로그램은 1955년 수학, 과학, 외국어 등 11개 과목으로 시작되어 1956년에 첫 시험을 실시하였다. 이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현재 AP는 예술, 영어, 학제간, 역사·사회과학, 과학, 수학·컴퓨터과학, 세계언어 등 7개 분야에서 총 40개 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약 500만 명의 학생들이 AP 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며, 60여 개국의 대학에서 입학 전형이나 학점 인정에 활용될 정도로 국제적 영향력이 크다. 시험 결과 5점 만점 중 평균 3점 이상, 일부 대학은 4점 이상을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대학 입학 후 조기졸업이나 복수전공, 교환학생 기회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진다. AP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규모와 범위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를 위한 지원 체계의 정교함 때문이다. AP Classroom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은 단순한 학습 콘텐츠 제공을 넘어 학생의 성취도 분석, 학습 계획 수립, 시간 관리까지 지원하는 디지털 학습 보조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찾을 수 있어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AP 시험 이전 단계로 9~10학년을 대상으로 한 Pre-AP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조기 진입이 가능하며,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AP 시험 자체의 운영 방식도 체계적이다. 문항 개발은 대학교수와 고등학교 교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주관식 문항은 ‘AP Reading’이라는 전문 채점 시스템을 통해 분석된다. 이 과정에 참여한 교사들은 단순한 채점 이상의 교육적 통찰을 얻게 되며, 이는 교사의 전문성 제고로 이어진다. 더불어, AP 지도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활성화되어 있다. AP Summer Institute라는 명칭의 이 연수는 총 30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온라인과 대면 형식 모두 가능하다. 연수 내용은 교육과정 및 평가 기준 이해, 교수법 개발, 디지털 학습 도구 활용 등 다양하며, 이수자에게는 전문성 개발 학점이 부여된다. 해당 분야의 전공학위를 필수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학교에 따라 연수 이수를 조건으로 AP 과목 지도를 허용하기도 한다. 한국의 공동AP제도 한국에서 AP는 2003년 KAIST와 한국과학영재학교 간의 학점 인정 협약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기술특성화대학(KAIST, POSTECH, GIST, DGIST, UNIST) 간 공동AP 제도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과학고등학교까지 확대하였다. 이 제도는 과학고등학교 및 영재학교 학생들의 심화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고, 대학과의 교육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현재 전국 8개 영재학교와 20개 과학고등학교에서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 등 5개 교과 영역, 총 14개 과목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한국 공동AP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과목별로 해당 대학 교수진이 강의계획서, 수업자료, 평가자료 등을 검토한 후 학점 인정 기준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시험 방식은 미국처럼 통일된 중앙 시험이 아니라 각 학교 내부의 평가에 기반하므로, 교실 수업 중심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평가의 일관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미국 AP가 입시 활용도까지 포함하는 제도인 데 반해, 한국 공동AP는 해당 대학 진학 시에만 학점으로 인정되며 대학입시에는 직접적인 활용이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한편 한국 AP 교원 요건은 비교적 엄격하다. AP 담당 교사는 해당 전공 분야의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2026년까지 한시적으로 매년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이수해야 지도 자격이 주어진다. 이 연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기초과목을 중심으로, 각 AP 교과목의 내용과 운영 방식, 평가 기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 연수는 직무연수 형태로 30시간(2학점)이 개설되며, 집합연수와 온라인 연수로 병행 운영된다. 또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 간의 이해 증진과 협력을 위한 연례 워크숍도 개최되어 제도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공동AP 교육과정을 수강한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학습 지원은 아직 미흡하다. 일부 대학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정식 AP 수강생을 위한 체계적인 학습지원 프로그램과는 거리가 있다. 미국의 AP Classroom과 같은 디지털 학습 플랫폼의 부재는 한국 AP제도의 주요한 보완 과제로 지적된다. 미국의 AP제도와 한국 공동AP제도의 차이점 이처럼 미국과 한국의 AP 제도는 공통적으로 ‘고등학교에서의 대학 수준 교육’이라는 목표를 추구하지만, 그 접근 방식과 철학은 크게 다르다. 미국 AP는 개방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과목을 비롯한 학문 전 분야를 포괄하는 범용적 제도이며,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는 중앙 통합형 모델로 운영된다. 반면, 한국의 공동AP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소규모 전문 프로그램으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좀 더 집중된 선별성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계획 기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민간 주도의 시장 중심 운영을 특징으로 하며, 한국은 공공 기반의 교육 정책 연계형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AP는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의 객관적인 평가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 공동AP는 각 학교의 내부 평가에 의존하고 있어, 평가의 일관성 확보는 어렵지만 교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국제적으로 학점을 인정받는 미국 AP와 달리, 한국 AP는 특정 대학에 진학시에만 학점을 인정받는다. 미국 AP는 대학 입시에 활용되고 한국 AP는 대학입시에는 활용되지 못하지만 AP학점을 인정 받은 학생들은 이를 활용하여 조기졸업이나, 복수전공,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등의 보다 확대된 기회를 가지는 면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한국 AP제도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두 제도 중 어느 것이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각국의 교육제도는 사회적 맥락과 정책적 목표에 따라 최적화되어야 하며, 장점과 한계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AP제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온라인 학습 지원 체계 구축, 교사 지원과 전문성 확보 및 수급 구조 개선, 평가의 표준화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한 질 관리 체계 강화가 절실하다. 또한 지속적인 운영 평가와 개선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도 병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고등학교 단계에서 대학 교육을 제공하는 AP제도는 단순한 학점 취득의 수단을 넘어,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과 대학-고교 간 교육 연계의 촉진제가 되어야 한다. 이번 미국 College Board 방문은 한국 AP제도의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앞으로의 제도 설계와 정책 개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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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교사와 학생은 어떻게 인식하는가?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교사와 학생은 어떻게 인식하는가?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인식 비교 김지선, 류지영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소외계층 영재들의 잠재력과 성취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실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멘토링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멘토링’이란 어떤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성취를 이룬 멘토가 경험이 부족한 멘티의 성장을 위해 관계를 맺고 도와주기 때문에(Hansford & Ehrich, 2005), 교육 현장에서는 소외계층 학생들이 더 좋은 결과를 이루도록 돕는 성공적인 도구로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외계층 교육멘토링 프로그램이 시작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이 프로그램들의 효과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에게 실시하는 교육멘토링 프로그램들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멘토로 참여하는 교사들과 그들이 만나는 멘티학생들이 프로그램에 가지고 있는 인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인식차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앞으로 보다 많은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적절한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여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는데 큰 밑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2018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교사-학생 1:1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사 315명과 학생 35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소외계층 영재교육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간의 중요도와 실제 수행도에는 인식차이와 소외계층 영재교육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간의 교육요구도 수준에 대해 분석하였다. ※ 소외계층 영재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 정서 상담, 학업 상담, 온라인 학습멘토링, 융합과학 프로그램, 학생 맞춤 학습멘토링, 현장 진로 체험, 학교 방문 프로그램, 전문가 멘토링, 문화체험 소외계층 영재교육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간의 중요도와 실제 수행도의 인식차이 결과 소외계층 영재학생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의 중요도와 실제 수행도에 대해 학생과 교사의 인식차이 결과, 실제 수행도에서 학생보다 교사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외계층 영재교육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간의 교육요구도 수준 학생들은 개선이 시급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학교 방문 프로그램, 현장 진로체험, 학생 맞춤 학습멘토링, 전문가 멘토링, 학업상담, 문화체험을 제시했고, 교사들은 개선이 요구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문화체험, 학업상담, 현장 진로체험, 학생 맞춤 학습멘토링, 정서 상담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 간에 개선이 필요한 멘토링 프로그램의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학생과 교사의 인식 차이를 고려한 정교한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 영재학생들은 주로 진로체험과 전문가 멘토링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반면, 교사들은 상담과 문화체험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설계 시에 교사는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되 교육적으로 의미있도록 구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실제 수행도와 중요도 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수행 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학생과 교사 모두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프로그램들 중, 실제 수행도의 인식에는 차이가 존재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학생은 학교 방문 프로그램의 수행도가 낮다고 느끼는 반면, 교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많이 수행했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현장에서의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셋째, 멘토링 프로그램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Borich 기법과 The Locus for Focus Model을 통해 도출된 개선 필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강화하고, 프로그램 운영 중 정기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실제적 요구와 잠재력 계발에 보다 충실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운영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의사소통이 강화되어야 한다.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멘토링 과정에서 영재학생들의 요구와 교사들의 경험이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구조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지선, 류지영(2024).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인식 비교. 교육문화연구, 30(6), 491-551.
2025-06-30
공지사항
NOTICE
[교육공지] 사이버브릿지 선발 결과 공지
안녕하세요. 2025 KAIST 사이버브릿지 프로그램 교육대상자 선발에 많이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별 결과를 첨부와 같이 안내하오니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 중 붙임1 파일은 6.18(수)에 삭제 예정이며, 그 이후에는 개별로 문의 요망)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이름 가운데를 ‘○’으로 표시하였으니, 확인이 필요할 경우 문의해주시면 안내드리겠습니다. ※ 전화: 042-350-6222 ※ 이메일: bridge@kaist.ac.kr 아울러 6/28(토)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안내드리오니 참고해주시기 바라며, 세부일정은 붙임 2를 참고해주세요. ※ 오리엔테이션 일정 안내 - 대상: 2025년 사이버브릿지 프로그램 최종 선발 학생 - 일시: 2025. 6. 28(토), 오후 1시 ~ 5시 - 장소: KAIST 창의학습관(E11) 1층 터만홀 - 내용: 수학 사전진단평가, 학부모 대상 특강, KAIST 교수님 특강, 온라인 교육 안내, 교육 멘토와의 만남 - 참가 신청: https://forms.gle/5WymGgPyUcDksHf69 * 필히 참석 요망 감사합니다. 그럼 오리엔테이션 때 뵙겠습니다.
2025-06-13
NOTICE
[일반공지] 2025 제1차 KAIST 과학영재교육 포럼 개최 안내
2025-05-16
NOTICE
[교육공지] 2025년 사이버브릿지 프로그램 대상자 선발 안내
2025 사이버브릿지 프로그램 지원서 작성 바로가기(클릭)
2025-05-02
NOTICE
[교육공지] 2025 수학 고도영재 프로그램(시범사업) 대상자 선정 안내
2025 수학고도영재 프로그램 대상자 선정 신청 바로가기(클릭)2025 수학고도영재 프로그램 대상자 선정 문의 카카오채널 링크(클릭) 2025 수학고도영재 프로그램 대상자 선정 신청 바로가기(클릭)2025 수학고도영재 프로그램 대상자 선정 문의 카카오채널 링크(클릭)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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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물] KAIST GIFTED TIMES #25-2 (2025년 6월)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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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tory] 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류지영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영재정책센터장 과학고 조기졸업 제도의 탄생과 발전 전국에 있는 20개 과학고등학교는 우수 과학인재 육성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설립된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이들 학교에서 운영하는 조기졸업 제도는 과학영재 학생들이 개인의 학업 속도와 수준에 맞춰 고등학교 과정을 조기에 마치고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조기진급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80년대 후반, 과학영재들이 KAIST에 대학을 속진으로 진학하게 하면서 시작되었고, 1995년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정식 제도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주요 대학들이 '과학고 특별전형'을 확대하면서 조기졸업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2003년 47%였던 과학고 조기졸업 비율은 2006년 68%, 2008년 76%, 2012년에는 89%까지 치솟았다. 급격한 확산과 그 부작용 조기졸업 제도의 급속한 확산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았다. '영재 발굴'이라는 원래 목적과 달리 제도가 남용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2012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조기졸업 비율을 20% 이하로 제한하기로 결정했고, 2014년 입학생부터 이 기준을 적용하여 현재 과학고의 결정에 따라 10~20%의 학생들이 조기졸업을 통해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그러나 조기졸업의 비율을 제한한 이후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2024년 과학고 조기졸업 모니터링 결과, 일부 학교에서는 지능검사를 중심으로 한 선발 방식이나 학업성취도 중심의 평가의 실효성, 담당교사의 업무 과중, 3학년 진학 학생들의 정서적 이슈 등과 같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제도의 주요 문제점 현재 과학고에서 실시되는 조기졸업 제도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첫째, 목적성과 실효성의 괴리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원래 취지는 '탁월한 영재'를 대학에 조기 진학시켜 보다 심화된 학문에 일찍 접하게 하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입시 유리'를 위해 조기졸업을 신청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부 조기졸업자는 대학 입학 후 다른 단과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둘째,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이다. 조기졸업제도는 과학고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으로 대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사회통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과 같이 출발선이 다른 학생들에게는 불공정하게 적용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셋째, 학업 및 정서적 부담의 과중이다. 조기졸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고3 과정을 평가로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자들은 고2 1학기 기말고사와 고3 평가를 함께 준비해야 하므로 학업량이 과중한 경향이 있다. 또한 조기졸업 대상자가 아닌 학생들은 위축감과 소외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넷째, 학교 현장의 업무 과중이 심각하다. 담당 교사들은 선정, 지도, 평가 등의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업무가 과중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보상 체계가 미비한 상태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인해 교과목 개설 수와 평가 일정 관리가 복잡해지고, 제도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섯째, 새로운 제도에 대한 우려이다.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192학점 이수를 요구하며 학기당 추가 학점 제한(6학점)을 두는데, 이 제도와 조기졸업이 충돌하면서 성적 산출 방식과 생활기록부 표기를 둘러싼 법령 검토가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조기졸업 자격 중 하나인 지능검사의 기준을 상향(140→145)했지만, 검사 도구의 타당성 여부와 지능검사가 조기졸업의 기준으로 사용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변화의 신호 주목할 만한 변화는 주요 대학들의 정책 전환이다. KAIST는 2026년부터 조기졸업자의 지원을 제한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조기진학을 허용하면서 과학고 조기졸업 제도 정비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초·중등 교육법을 따르고 있는 과학고의 조기졸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여러 변화와 새로운 정책들을 고려하여, 과학고 조기졸업 제도가 원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종합적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제도의 근본 목적 재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조기졸업은 단순히 '빠른 졸업'이 아니라 과학영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키기 위한 교육적 도구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 제도가 원래의 목적에 맞게 잘 활용되도록 명확한 지도가 이루어지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기졸업 모니터링 체계를 잘 활용하여 제도 운영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운영의 체계화가 필요하다. 조기졸업을 선택한 학생들이 혼자서 고3 과정을 준비하기보다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소화하면서 조기졸업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규정으로 학습 부담을 줄이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교사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조기졸업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교사 업무를 줄이기 위해 과목 개설을 조정하거나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넷째, 고교학점제와의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조기졸업 제도 간의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이수학점과 생활기록부 기재 방식, 선택과목 개설 등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법령 검토를 통해 제도 간 정합성을 확보하고,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조기졸업 학생들이 학업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도 균형 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 진로 상담, 심리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조기졸업 대상자가 아닌 학생들의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야 한다. 여섯째,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제도 운영의 효과성과 문제점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기졸업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 후 성과와 진로 변화를 추적하여 제도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과학고 조기졸업 제도는 과학영재들을 위해 '속도'가 아닌 '성장'을 위한 장치가 되어야 한다. 영재 학생에게는 깊이 있는 학문 탐구 기회를 제공하고, 고등학교 현장에는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제공할 때 본래의 목적에 맞는 제도가 될 것이다. 과학고 조기졸업이 '빠른 졸업'이 아니라 '더 나은 학습 경험'이라는 새로운 의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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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미국 College Board 방문기 -한국 AP제도의 새로운 길을 찾다.-
미국 College Board 방문기- 한국 AP제도의 새로운 길을 찾다. 박혜진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영재정책센터 선임연구원 고교 단계의 대학 교육, 미국과 한국은 어떻게 다를까? 고등학생에게 대학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Advanced Placement(AP) 프로그램은 미국 교육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공동AP제도’라는 명칭으로 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운영 철학과 구조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최근 미국 College Board를 방문한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은 미국 AP제도의 현장을 살펴보며, 한국 공동AP제도의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미국의 AP 프로그램 미국의 AP 프로그램은 1955년 수학, 과학, 외국어 등 11개 과목으로 시작되어 1956년에 첫 시험을 실시하였다. 이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현재 AP는 예술, 영어, 학제간, 역사·사회과학, 과학, 수학·컴퓨터과학, 세계언어 등 7개 분야에서 총 40개 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약 500만 명의 학생들이 AP 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며, 60여 개국의 대학에서 입학 전형이나 학점 인정에 활용될 정도로 국제적 영향력이 크다. 시험 결과 5점 만점 중 평균 3점 이상, 일부 대학은 4점 이상을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대학 입학 후 조기졸업이나 복수전공, 교환학생 기회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진다. AP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규모와 범위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를 위한 지원 체계의 정교함 때문이다. AP Classroom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은 단순한 학습 콘텐츠 제공을 넘어 학생의 성취도 분석, 학습 계획 수립, 시간 관리까지 지원하는 디지털 학습 보조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찾을 수 있어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AP 시험 이전 단계로 9~10학년을 대상으로 한 Pre-AP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조기 진입이 가능하며,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AP 시험 자체의 운영 방식도 체계적이다. 문항 개발은 대학교수와 고등학교 교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주관식 문항은 ‘AP Reading’이라는 전문 채점 시스템을 통해 분석된다. 이 과정에 참여한 교사들은 단순한 채점 이상의 교육적 통찰을 얻게 되며, 이는 교사의 전문성 제고로 이어진다. 더불어, AP 지도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활성화되어 있다. AP Summer Institute라는 명칭의 이 연수는 총 30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온라인과 대면 형식 모두 가능하다. 연수 내용은 교육과정 및 평가 기준 이해, 교수법 개발, 디지털 학습 도구 활용 등 다양하며, 이수자에게는 전문성 개발 학점이 부여된다. 해당 분야의 전공학위를 필수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학교에 따라 연수 이수를 조건으로 AP 과목 지도를 허용하기도 한다. 한국의 공동AP제도 한국에서 AP는 2003년 KAIST와 한국과학영재학교 간의 학점 인정 협약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기술특성화대학(KAIST, POSTECH, GIST, DGIST, UNIST) 간 공동AP 제도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과학고등학교까지 확대하였다. 이 제도는 과학고등학교 및 영재학교 학생들의 심화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고, 대학과의 교육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현재 전국 8개 영재학교와 20개 과학고등학교에서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 등 5개 교과 영역, 총 14개 과목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한국 공동AP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과목별로 해당 대학 교수진이 강의계획서, 수업자료, 평가자료 등을 검토한 후 학점 인정 기준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시험 방식은 미국처럼 통일된 중앙 시험이 아니라 각 학교 내부의 평가에 기반하므로, 교실 수업 중심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평가의 일관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미국 AP가 입시 활용도까지 포함하는 제도인 데 반해, 한국 공동AP는 해당 대학 진학 시에만 학점으로 인정되며 대학입시에는 직접적인 활용이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한편 한국 AP 교원 요건은 비교적 엄격하다. AP 담당 교사는 해당 전공 분야의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2026년까지 한시적으로 매년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이수해야 지도 자격이 주어진다. 이 연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기초과목을 중심으로, 각 AP 교과목의 내용과 운영 방식, 평가 기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 연수는 직무연수 형태로 30시간(2학점)이 개설되며, 집합연수와 온라인 연수로 병행 운영된다. 또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 간의 이해 증진과 협력을 위한 연례 워크숍도 개최되어 제도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공동AP 교육과정을 수강한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학습 지원은 아직 미흡하다. 일부 대학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정식 AP 수강생을 위한 체계적인 학습지원 프로그램과는 거리가 있다. 미국의 AP Classroom과 같은 디지털 학습 플랫폼의 부재는 한국 AP제도의 주요한 보완 과제로 지적된다. 미국의 AP제도와 한국 공동AP제도의 차이점 이처럼 미국과 한국의 AP 제도는 공통적으로 ‘고등학교에서의 대학 수준 교육’이라는 목표를 추구하지만, 그 접근 방식과 철학은 크게 다르다. 미국 AP는 개방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과목을 비롯한 학문 전 분야를 포괄하는 범용적 제도이며,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는 중앙 통합형 모델로 운영된다. 반면, 한국의 공동AP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소규모 전문 프로그램으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좀 더 집중된 선별성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계획 기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민간 주도의 시장 중심 운영을 특징으로 하며, 한국은 공공 기반의 교육 정책 연계형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AP는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의 객관적인 평가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 공동AP는 각 학교의 내부 평가에 의존하고 있어, 평가의 일관성 확보는 어렵지만 교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국제적으로 학점을 인정받는 미국 AP와 달리, 한국 AP는 특정 대학에 진학시에만 학점을 인정받는다. 미국 AP는 대학 입시에 활용되고 한국 AP는 대학입시에는 활용되지 못하지만 AP학점을 인정 받은 학생들은 이를 활용하여 조기졸업이나, 복수전공,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등의 보다 확대된 기회를 가지는 면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한국 AP제도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두 제도 중 어느 것이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각국의 교육제도는 사회적 맥락과 정책적 목표에 따라 최적화되어야 하며, 장점과 한계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AP제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온라인 학습 지원 체계 구축, 교사 지원과 전문성 확보 및 수급 구조 개선, 평가의 표준화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한 질 관리 체계 강화가 절실하다. 또한 지속적인 운영 평가와 개선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도 병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고등학교 단계에서 대학 교육을 제공하는 AP제도는 단순한 학점 취득의 수단을 넘어,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과 대학-고교 간 교육 연계의 촉진제가 되어야 한다. 이번 미국 College Board 방문은 한국 AP제도의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앞으로의 제도 설계와 정책 개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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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교사와 학생은 어떻게 인식하는가?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교사와 학생은 어떻게 인식하는가?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인식 비교 김지선, 류지영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소외계층 영재들의 잠재력과 성취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실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멘토링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멘토링’이란 어떤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성취를 이룬 멘토가 경험이 부족한 멘티의 성장을 위해 관계를 맺고 도와주기 때문에(Hansford & Ehrich, 2005), 교육 현장에서는 소외계층 학생들이 더 좋은 결과를 이루도록 돕는 성공적인 도구로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외계층 교육멘토링 프로그램이 시작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이 프로그램들의 효과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에게 실시하는 교육멘토링 프로그램들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멘토로 참여하는 교사들과 그들이 만나는 멘티학생들이 프로그램에 가지고 있는 인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인식차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앞으로 보다 많은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적절한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여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는데 큰 밑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2018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교사-학생 1:1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사 315명과 학생 35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소외계층 영재교육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간의 중요도와 실제 수행도에는 인식차이와 소외계층 영재교육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간의 교육요구도 수준에 대해 분석하였다. ※ 소외계층 영재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 정서 상담, 학업 상담, 온라인 학습멘토링, 융합과학 프로그램, 학생 맞춤 학습멘토링, 현장 진로 체험, 학교 방문 프로그램, 전문가 멘토링, 문화체험 소외계층 영재교육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간의 중요도와 실제 수행도의 인식차이 결과 소외계층 영재학생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의 중요도와 실제 수행도에 대해 학생과 교사의 인식차이 결과, 실제 수행도에서 학생보다 교사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외계층 영재교육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간의 교육요구도 수준 학생들은 개선이 시급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학교 방문 프로그램, 현장 진로체험, 학생 맞춤 학습멘토링, 전문가 멘토링, 학업상담, 문화체험을 제시했고, 교사들은 개선이 요구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문화체험, 학업상담, 현장 진로체험, 학생 맞춤 학습멘토링, 정서 상담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 간에 개선이 필요한 멘토링 프로그램의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학생과 교사의 인식 차이를 고려한 정교한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 영재학생들은 주로 진로체험과 전문가 멘토링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반면, 교사들은 상담과 문화체험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설계 시에 교사는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되 교육적으로 의미있도록 구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실제 수행도와 중요도 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수행 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학생과 교사 모두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프로그램들 중, 실제 수행도의 인식에는 차이가 존재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학생은 학교 방문 프로그램의 수행도가 낮다고 느끼는 반면, 교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많이 수행했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현장에서의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셋째, 멘토링 프로그램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Borich 기법과 The Locus for Focus Model을 통해 도출된 개선 필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강화하고, 프로그램 운영 중 정기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실제적 요구와 잠재력 계발에 보다 충실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운영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의사소통이 강화되어야 한다.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멘토링 과정에서 영재학생들의 요구와 교사들의 경험이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구조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지선, 류지영(2024). 소외계층 영재학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인식 비교. 교육문화연구, 30(6), 491-551.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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