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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영재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그들의 꿈에 빛을 밝히는 "류지영" KAIST 영재정책센터장을 만나다 | ||||||||
작성자 | 과학영재교육연구원-관리자 | 작성일 | 2025-03-27 15: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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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 | ***.***.***.81 | 조회수 | 101 | |||||
카테고리 | Meeting-people | |||||||
![]() 소외계층 영재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그들의 꿈에 빛을 밝히는
"류지영" KAIST 영재정책센터장을 만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영재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영재정책센터장으로 있는 류지영입니다. 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과학영재들을 위한 여러 교육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올해 KAIST 개교 54주년 기념식에서 매우 뜻깊은 상을 수상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상을 받게 되신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제가 2015년부터 사회통합대상 학생들을 위한 KSOP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데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서 KAIST 개교 기념일에 특별 포상, 사회봉사 부분 대상을 주셔서 감사하게도 상을 받게 됐습니다. 사실 KAIST에는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가 이 상을 받게 되어 민망하기도 하지만 과학영재교육에 종사했던 지난 20년간의 노고를 인정해 주신 결과라 생각해요.
![]() Q. 말씀해 주신 KSOP을 포함하여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는 소외계층 학생 대상의 프로그램을 여럿 진행하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KAIST Science Outreach Program’과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들 수가 있습니다.
먼저 ‘KSOP, KAIST Science Outreach Program’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고요. 전국에 있는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사회통합 지원 대상 학생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업 멘토링에 초점을 많이 두고 있어서 격주 토요일에 KAIST 학생들이 멘토가 돼서 대상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요. 현재 천 명가량의 학생들이 KAIST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고 방학 때는 우수 활동을 하는 학생들 중 약 300명을 KAIST에 초청해서 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교 현장 교사와 진행하는 1대1 개인 맞춤형 영재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주로 선생님이 해당 학생에 대해 잘 파악하신 다음 학생에게 맞는 영재 교육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진로를 위해서 어떤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지도합니다. 현재 학생 약 700명과 교사 약 600명이 1대1 혹은 1대2로 매칭되어 진행하고 있는데,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서 4개의 거점 대학과 함께 KAIST가 헤드쿼터가 되어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은 보통 3, 4월에 많이 모집하고 있거든요. 저희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안내가 자세하게 되어 있으니까 필요한 학생들이 많이 도움을 받아서 원하는 꿈을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Q. 특별히 소외계층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제가 2011년부터 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 LG 사랑의 영어 과학 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대상이 초등학교 5, 6학년 사회통합대상 학생들이었는데, 이를 진행하면서 사회통합대상 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관심과 지원을 통해 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이 학생들에 대해 많은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설계를 진행하던 중 2015년에 박광춘 교수님이라는 재미교포 교수님께서 KAIST를 찾아주셨는데, 그 분이 KAIST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해 주셔서 KSOP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고요, 이후에도 계속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특히 소외계층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이들의 특성이나 교육적 요구 등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A. 영재 집단은 사실 하나의 집단으로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 안에 굉장히 다양한 특성과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소외계층 학생들은 살아온 배경이나 환경 때문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한테 지원이나 격려, 그 학생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 얼마든지 이들이 꿈을 꿀 수 있고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을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를 통해서 깨달았어요. 그렇기에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고 이런 일을 하다 보니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연구 결과가 많이 쌓이면서 저만의 노하우와, 비법까지는 아니지만 이 학생들은 어떤 게 가장 필요한지, 이 학생들을 좀 더 심층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니 점점 이 분야를 많이 연구하게 되고, 더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소외계층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일반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일반 영재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대체로 학생들의 사고 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과 같은 인지적인 측면에 포커스를 두고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그런데 소외계층 학생들은 인지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심리, 정서적인 지원과 격려 그리고 안정적인 생활의 적응을 가장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저희의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심리, 정서적인 지원에 초점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KSOP도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인문적인 소양을 높이는 프로그램, 리더십 프로그램과 같은 학생들의 정서 지원을 위한 활동들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학생이나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기억에 남는 학생들,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아요.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서 ‘이 KSOP 프로그램은 저희한테 기적이에요’라고 말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친구는 가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에 있었는데 KSOP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잘하는 것을 알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가 프로그램에 들어오면서 자기 생활을 잘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기억에 남고요. 또 다른 학생은 조손 가정의 학생이었는데 할머니께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셨는데요. 이 학생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할머니께서 저희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우시면서 전화하신 경우도 있었고, 그리고 어떤 학생은 가정 형편상 사교육을 전혀 받을 수 없었는데 저희 프로그램에서 토요일마다 KAIST 학생들과 수학, 과학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성적이 우수하지는 못했는데 나중에는 수학을 내신 1등급까지 낼 정도로 우리를 믿고 따라와 주었고, 그 학생도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무사히 잘 진학해서 지금은 저희 멘토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감명 깊었던 것은 이 프로그램이 KSOP에서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KAIST 멘토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KAIST 학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KAIST까지 입학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KAIST 멘토들이 KSOP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을 보면서 감명을 받고 세상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게 되고,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느끼게 되고 성장했다고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이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난 뒤 KSOP을 위해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고, 프로그램을 위해 봉사도 많이 하고 있고요. 또 그 모습들을 보면서 저와 연구원들도 굉장히 많은 감명을 받았거든요.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소속 학생들, 그리고 프로그램을 위해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Q. 일부 해외의 대학들에서는 사회통합전형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는 비율이 20-30%에 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좋은 질문입니다. 제가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다 보니 해외 사례들을 많이 조사해 봤어요. 그랬더니 해외에서도 소외계층 영재 학생들에 대한 여러 교육이나 지원이 있고요. 그중에서 특히 이제 캠버리지, 하버드, MIT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전 세계의 명문 대학들에서는 이런 소외계층 학생들을 아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많이 선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20~30%의 학생들을 소외계층 학생들로 선발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입시가 굉장히 전 국민적인 관심사이고 그러다 보니 현재 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성적 위주로 뽑다 보면 아무래도 소외계층 학생들은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밖에 없어요. 지금까지 연구를 하면서 소외계층 학생들도 여러 환경이나 학습의 지원을 통해 얼마든지 역량을 발휘하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좀 더 이 학생들을 개방적으로 선발하여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결국은 우리나라에도 굉장히 좋은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또 다른 문제점도 있을 수 있으니, 대학에서 일반 학생들에게 부담이나 손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이런 사회통합 전형 학생들을 더 선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고요. 저도 물론 노력하겠지만 정부와 많은 관계자들도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소외계층 관련 연구를 하면 할수록 더 연구할 거리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사회가 급변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처럼 이런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할 생각이고 그 프로그램을 사회 변화에 맞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저는 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 소외계층 학생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학생들을 연구하면서 논문도 쓸 수 있고, 또한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저도 함께 성장하게 되거든요. 이런 좋은 조건들을 갖춘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저한테는 행운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와 감사 속에서 더욱 더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를 정련해 나갈 생각이고, 이와 관련된 논문들을 많이 써서 전 세계의 소외계층 학생들이 혜택을 받으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예정입니다.
Q.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생 책을 한 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자서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자서전은 대체로 한 분야에서 어떤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적은 내용이잖아요. 그 안을 보면 그분이 지금은 굉장한 전문가고 많은 업적을 이룬 훌륭한 사람이지만 그에 도달하기까지 고비고비마다 많은 갈등과 힘든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들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서전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오늘 추천하고 싶은 책은 피아니스트 백혜선 교수님이 쓰신 책이고요, 제목은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입니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됐고요. 백혜선 피아니스트는 교육자로서, 피아니스트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전문가로서, 어머니로서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시고 저는 굉장히 멋진 분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분이 지금 이렇게까지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더라고요. 근데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 순간들을 이겨냈는지에 대해서 잘 적혀 있는 책입니다. 스스로한테 내리는 별명이 좌절의 스페셜리스트더라고요. 그런데 그 좌절마다 절망하고 주저앉는 게 아니라 다 이겨내면서 자신은 거의 전문가다 할 정도의 노하우가 책 안에 많이 담겨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살아가는 동안 힘든 순간이 분명히 나타날 겁니다. 저도 물론 많았고요.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됐지만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명언들이 이 책에 담겨 있으니 참고하셔서 여러분이 이루고 싶은 꿈을 다 이룰 수 있는 그 날, 언젠가 여러분이 여러분만의 자서전으로 다른 사람한테 희망을 주는 그 순간이 오기를 기대하며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Q. 마지막으로 과학자나 공학자를 꿈꾸지만, 다양한 환경적 어려움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금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이나 상황들 때문에 마음속에 있는 꿈과 희망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도움받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조금만 희망과 자신감,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면 여러분을 위한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습니다. 특히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홈페이지에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으면, 저희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께 가장 맞는 프로그램을 저희가 찾아주겠습니다. 그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이 도와줄 테니까요. 꼭 홈페이지에 와서 많은 정보를 받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류지영
류지영 센터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영재교육으로 박사를 받은 후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 연구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영재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와 교육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주로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의 발굴과 교육, 영재학생들의 심리적 적응과 관련된 연구들을 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영재학회에서 최고연구자상을, 지난 달에는 KAIST 개교 54주년 기념 사회봉사부문 특별포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KSOP 홈페이지: outreach.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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